삼성물산 (028260) 배당 기록
기록 뒤의 이야기
삼성물산의 배당을 읽을 때 가장 많이 어긋나는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 회사는 순이익의 몇 %를 나눠주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습니다. 약속의 기준은 전혀 다른 숫자입니다.
기준은 순이익이 아니라 ‘관계사에서 받는 배당’
삼성물산은 3개년 단위로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해 왔습니다. 그 배당 기준은 2020년 정책부터 하나로 굳어졌습니다 — 관계사에서 받는 배당수익의 60~70%를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순이익 대비 비율(배당성향)이 아니라, ‘받은 배당을 다시 나눠준다’는 구조입니다.
배당정책을 일관성 있게 적용하여 재무안정성 및 예측가능성 제고 –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 환원 (최소 주당 배당금은 2,500원으로 상향)
삼성물산 「차기 3개년(’26~’28년) 주주환원정책 및 장래 사업계획 관련의 건」 공정공시 원문 (2026년 2월 19일)
그래서 이 60~70%라는 숫자를 배당성향으로 옮겨 읽으면 크게 어긋납니다. 삼성물산의 FY2025 배당성향은 18.8%이고, 이때 분모는 연결 전체 순이익이 아니라 주주 몫으로 돌아오는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2조 4,391억원입니다(연결 전체로 계산하면 11.7%). 60~70%와는 분모가 아예 다른 숫자입니다.
2017년, 배당이 3.6배 뛴 해
차트의 왼쪽 끝을 보면 2016년 550원에서 2017년 2,000원으로 계단처럼 올라섭니다. 회사가 2018년 1월 공시한 첫 3개년 배당정책이 이 배당을 미리 예고했는데, 지금과는 기준이 달랐습니다. 관계사 배당수익 연동이 아니라 “2017년~2019년까지 매년 주당배당금 2,000원 지급 예정”이라는 정액 약속이었고, 회사는 그 배당 규모를 “’16년 대비 약 3.6배 상향”이라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2,000원이 ‘최소 지급액’이라는 표현으로 바뀐 것은 그다음 정책(’20~’22)부터입니다. 어쨌든 이후 9년 동안 주당 배당금이 2,000원 아래로 내려간 해는 없습니다. 가장 최근 정책(’26~’28)에서는 이 최소액이 2,500원으로 올라갔는데, 3년짜리 정책이므로 그 기간에 적용되는 약속입니다.
2021년의 봉우리, 그리고 이듬해의 하강
차트에서 2021년만 4,200원으로 유독 솟았다가 이듬해 2,300원으로 내려옵니다. 특별배당이었을까요 — 아닙니다. 공시상 배당구분은 그해도 결산배당이고, 차등배당도 특별배당도 없습니다. 정책이 ‘받은 배당의 60~70%’이므로, 관계사에서 받은 배당이 늘면 주주에게 가는 배당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그해 삼성물산의 별도 기준 기타수익은 1조 1,145억원에서 2조 7,739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이 기타수익에서 관계사 배당수익만 떼어낸 금액은 공시에 따로 나오지 않아, 여기서는 그 단독 금액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2022년의 2,300원은 ‘배당 정책이 후퇴한 해’가 아니라 2021년이 일시적으로 높았던 해로 읽는 편이 사실에 가깝습니다. 다만 주당 배당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맞고, 이 기록에서 삭감으로 셈한 유일한 해입니다.
2025년 — 배당은 이 기록 중 최고, 시가배당률은 뒤에서 두 번째
FY2025 주당 배당금은 2,800원으로, 이 기록(2015년 합병 이후) 중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그해 시가배당률은 1.2%로, 차트에 담은 10년 중 2016년(0.4%) 다음으로 낮습니다. 배당이 줄어서가 아닙니다.
시가배당률은 ‘주당 배당금 ÷ 기준 주가’입니다. 회사 서류에는 이 비율이 두 이름으로 나옵니다 — 사업보고서는 「현금배당수익률」, 배당 결정 공시는 「시가배당율」입니다. 이 기록은 사업보고서 값을 쓰고, 글에서는 더 익숙한 ‘시가배당률’로 적습니다(두 값이 갈리는 해는 각주에 따로 적었습니다). 배당금은 2,600원에서 2,800원으로 약 1.08배 늘었지만, 계산의 바탕이 되는 주가는 그보다 훨씬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분모가 분자보다 빠르게 커지면 비율은 내려갑니다. 시가배당률 하락을 배당 축소로 읽으면 정반대의 결론에 닿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주가’는 지금 시세도, 그해 아무 날의 종가도 아닙니다. 회사가 배당 결정 공시 각주에 밝힌 계산 기준은 주주명부폐쇄일 2매매거래일 전부터 과거 1주일간 최종가격의 산술평균입니다. 다만 그 평균값이 얼마였는지는 회사가 배당 결정 공시에도, 사업보고서에도 적지 않으므로, 이 글에서도 금액으로 적지 않습니다. 카드에 함께 보이는 종가는 최근 시세일 뿐, 이 비율을 계산한 주가가 아닙니다.
같은 이유로, 2016년의 84.6%도 고배당이 아니다
2016년 배당성향은 84.6%입니다. 숫자만 보면 이익을 거의 다 나눠준 해처럼 보이지만, 그해 주당 배당금은 550원으로 차트 구간(2016~2025) 중 가장 적었습니다(합병 첫해인 2015년 500원 다음으로 낮습니다). 성향이 높았던 건 분모, 즉 그해 주주 몫으로 돌아온 순이익(지배주주 귀속)이 1,074억원까지 줄었기 때문입니다. 배당성향은 배당뿐 아니라 그해 이익에도 좌우됩니다.
회사가 사들인 자기 주식을 실제로 없애 왔다
2023년 정책에는 보유 자기주식(보통주 2,471만여 주, 지분 13.2%)을 5년에 걸쳐 나눠 소각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약속만 남은 계획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발행주식 총수를 보는 것입니다. 삼성물산의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는 2022년 말 1억 8,688만 주에서 2025년 말 1억 6,997만 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자기주식은 2,471만 주에서 781만 주로 줄었습니다. 유통 주식 수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 줄어든 몫이 전부 자기주식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우선주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이 끝났습니다.
- 2015합병으로 통합 출범, 그해 결산배당 500원이 첫 배당
- 2017첫 3개년 배당정책(2017~2019) 적용 — 매년 2,000원 정액, 배당 550→2,000원
- 2021별도 기타수익 급증과 함께 4,200원 (특별배당 아님, 결산배당)
- 2023’23~’25 정책 — 보유 자기주식 5년 분할 소각 시작
- 2025배당 2,800원(이 기록 중 최고)·성향 18.8%(지배주주 귀속 기준), 시가배당률 1.2%
- 2026’26~’28 정책 — 최소 주당 배당금 2,500원으로 상향
삼성물산 배당금 · 배당일 (2025 기준)
- 주당 배당금 보통주 2,800원 · 우선주(삼성물산우B) 2,850원 [확정]
- 배당 주기 결산배당 연 1회 (중간·분기배당 없음) [확정]
- 배당기준일 2025년 12월 31일 [확정]
- 배당 확정 2026년 3월 20일 정기주주총회 가결 [확정]
- 지급 기한 2026년 4월 20일 (주주총회일 2026.03.20 + 1개월 · 상법 제464조의2) — 이미 지난 기한이며, 회사가 공시한 특정 지급일자는 없어 실제 지급일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배당락일 2025년 12월 29일 · 매수 마감 12월 26일 [확정] — 연말 휴장과 결제 기간 때문에 기준일 직전 영업일이 아닙니다
- 최종 검증일
- 2026.07.28
- 반영 공시
- 2025 사업보고서 · 현금ㆍ현물배당결정 11건(FY2015~FY2025) · 주주환원정책 공정공시 4건 · 정기주주총회결과(2026.03.20)
- 출처
- DART 사업보고서 · 주주환원정책 공정공시 2026.02.19
- 수정 이력
- 2026.07.30 배당락일 확인위임 → 확정으로 정정 · 지급 기한 명시 · 2026.08.09 막대 % 출처 표기 정정(사업보고서 「현금배당수익률」 계열) · 액면분할·배당절차 서술 범위 한정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삼성물산 사업보고서(rcpNo 20260312000856)·현금ㆍ현물배당결정 11건·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 4건·정기주주총회결과 원문. 수치는 보통주·연결 기준이며 카드의 기준일 기준입니다. 배당성향 18.8%의 분모는 연결 전체 당기순이익(3조 9,067억원)이 아니라 주주 몫으로 돌아오는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2조 4,391억원)입니다(연결 전체로 계산하면 11.7%). 주주환원정책의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는 배당성향이 아니라 배당수익 대비 환원율이므로 두 수치를 섞어 읽지 마십시오. 이 60~70% 기준은 ’20~’22년 정책부터 적용된 것으로, 그 이전 첫 정책(2017~2019년)은 매년 2,000원 정액 지급이었습니다.
막대 아래 %는 사업보고서 「배당에 관한 사항」 표의 「현금배당수익률」(보통주·당기 칸)입니다. 2016년만 예외로, 그해는 사업보고서의 당기 칸이 비어 있어 막대의 0.4%를 그해 배당 결정 공시에서 가져왔습니다(이듬해 보고서가 전기 칸에 적은 값도 0.4%로 같습니다). 회사는 같은 비율을 배당 결정 공시에서는 「시가배당율」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적는데, 두 서류를 견줄 수 있는 아홉 해 중 2019년 한 해만 값이 다릅니다 — 공시 1.9%, 사업보고서 1.8%이고 막대는 사업보고서 값입니다. 차이는 0.1%p이고 그해 주당 배당금(2,000원)이나 이 기록의 다른 수치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본문에 적은 계산 기준(주주명부폐쇄일 2매매거래일 전…)은 배당 결정 공시 각주에만 11년 내내 같은 내용으로 적혀 있고(표기가 ‘시가배당율’과 ‘시가배당률’로 갈리는 해가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는 한 해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배당기준일은 공시된 11개 사업연도(2015~2025년) 모두 12월 31일입니다. 삼성물산은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아직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 이 항목이 사업보고서에 실린 2022~2025년 결산배당은 모두 「배당예측가능성 제공여부 X」입니다. 이 기록 구간(2015년 합병 이후)에는 액면분할·주식배당·중간배당이 없습니다(2014년 9월 액면분할은 합병 전 기록입니다). 2015년 이전은 합병 전 법인의 기록이므로 이어 붙이지 않았습니다. 낯선 용어는 배당 용어 사전에서 쉽게 풀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