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노트
이야기

한 분기도 거르지 않은 스무 번의 분배 — SK리츠 배당 이야기

SK리츠 · 395400

대부분의 상장회사는 1년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배당을 합니다. SK리츠는 상장한 뒤로 한 분기도 거르지 않고 분배금을 줬습니다. 지금까지 스무 번입니다.

2021년 9월, 상장하고 두 달 만에 첫 분배

SK리츠는 2021년 9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은 11월 10일, 첫 분배금이 결정됐습니다. 배당기준일은 9월 30일, 1주당 53원. 상장 직후 보름 남짓의 짧은 기간에 대한 분배여서 금액도 그만큼 작았습니다. 이어 12월 말 기준으로 70원이 결정되면서, 상장 첫해에만 두 번의 분배가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분기결산 법인입니다. 3·6·9·12월 말마다 장부를 닫고 분배금을 정합니다. 상장 첫해의 두 번은 그 분기 리듬이 시작된 지점이었습니다.


분기마다 66원 — 리듬이 만들어지다

2022년은 네 분기가 온전히 채워진 첫 해였습니다. 1분기 71원, 2분기 70원, 3분기 66원, 4분기 66원. 네 번을 더하면 273원입니다. 이후 이 회사의 분기 분배금은 대체로 66원 언저리에서 움직입니다. 매 분기 비슷한 금액이 꼬박꼬박 정해지는 흐름이 이때 자리를 잡았습니다.


2023년 하반기, 잠깐 91원으로

리듬에서 벗어난 해가 2023년입니다. 상반기 두 분기는 66원이었는데, 하반기 두 분기가 각각 91원으로 올랐습니다. 그 결과 2023년 연간 합계는 314원으로 네 해 중 가장 높았습니다. 공시는 각 분기의 금액과 총액을 담고 있을 뿐, 그 두 분기가 왜 높았는지에 대한 별도의 설명은 담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기록도 하반기 두 분기가 91원이었다는 사실까지만 적습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네 분기가 모두 66원으로 돌아와, 연간 264원이 됐습니다. 2023년의 314원이 특별했고, 264원이 이 회사의 평상시 흐름에 가깝습니다.


주식이 늘어도 지켜진 한 주의 몫

그 사이 SK리츠의 발행주식 수는 계속 늘었습니다. 상장 무렵 약 1억 5,502만 주였던 것이 2026년 상반기에는 약 3억 102만 주가 됐습니다. 주식 수가 두 배 가까이 늘면 한 주가 받는 몫이 줄기 쉽습니다. 그런데 1주당 분기 분배금은 그동안에도 66원 안팎을 지켰습니다. 최근 2026년 1·2분기에는 68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이익보다 더 나눠 주는 구조

이 꾸준함의 배경에는 리츠 특유의 분배 구조가 있습니다. 리츠는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나눠 주면 그 부분에 대한 법인세를 사실상 면제받습니다. 그래서 이익 대부분이 분배금으로 나옵니다. SK리츠는 상장 초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는 여기에 더해, 배당가능이익을 넘어서는 몫까지 분배했습니다. 그 분기 배당결정 공시에는 이 부분이 초과배당금으로 따로 적혀 있고, 근거로 부동산투자회사법 제28조와 상법·정관 조항을 듭니다. 2025년 2분기부터는 공시에 초과배당금 항목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배당을 이익 대비 비율(배당성향)로 읽으면, 초과배당을 하던 기간에는 100%를 넘기도 했습니다. 다른 종목의 배당성향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오해를 주기 때문에, 기록 카드에서는 그 칸을 두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회사에서 눈여겨볼 것은 매 분기 거르지 않은 분배의 연속성입니다.

상장 이래 스무 번, 한 분기도 건너뛰지 않은 기록입니다. 이 이야기가 남기는 건 그 분기 리듬이 어떻게 시작되고 지켜졌는지, 그리고 2023년 하반기에 잠깐 높아졌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사실입니다.

이 글은 읽을거리입니다. 공시·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정확한 수치는 배당 기록 페이지와 회사 공시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