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016360) 배당 기록
기록 뒤의 이야기
삼성증권의 2025년 기록에는 얼핏 앞뒤가 안 맞아 보이는 두 숫자가 나란히 있습니다. 배당은 이 10년 기록에서 가장 많은데, 막대 아래 배당수익률은 1년 만에 7.3%에서 5.0%로 내려앉았습니다. 둘 다 사실입니다.
먼저 카드 읽는 법 한 줄입니다. 막대 아래의 %는 사업보고서 「배당에 관한 사항」의 「현금배당수익률」을 소수 한 자리로 줄여 적은 값이고, 위쪽 골드 칸의 5.0%는 그 막대 맨 오른쪽 칸과 같은 값입니다 — 골드 칸에 붙은 ‘시가배당률’은 배당노트가 종목마다 공통으로 쓰는 라벨입니다. 배당 결정을 알리는 공시에는 이름이 다른 「시가배당율」이 따로 실려 있는데, 그 사정은 아래 ‘정관은 바꿔뒀지만’에서 다룹니다.
배당은 늘었습니다 — 줄어든 건 비율입니다
FY2025 주당 배당금은 4,000원으로, 전년 3,500원보다 500원 늘었습니다. 회사가 공시한 배당금 총액도 3,126억원에서 3,572억원으로 늘었고, 회사 스스로 증가율을 14.3%라고 공시에 적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사업보고서에 적힌 「현금배당수익률」은 7.29%에서 5.02%로 내려갔습니다. 카드 막대 아래의 7.3% · 5.0%는 이 값을 소수 한 자리로 줄인 것입니다. 배당결정 공시의 「시가배당율」에도 같은 두 해가 7.3% · 5.0%로 적혀 있습니다.
이 %는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입니다. 분자가 커져도 분모가 더 크게 커지면 비율은 내려갑니다. 다만 사업보고서는 어느 시점 주가를 분모로 썼는지 적지 않아, 배당금과 이 %로 거꾸로 나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짚은 기준 주가는 약 1.66배가 됐습니다. 회사가 공시한 주가가 아니라 배당노트가 역산한 값입니다. 배당금은 1.14배 늘었으니, 비율이 내려간 몫의 대부분은 주가 쪽에서 나왔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배당이 줄어서 수익률이 내려간 것이 아니라, 주가가 배당보다 빠르게 올라서 내려갔습니다. 이 % 한 줄만 보고 ‘배당을 깎았다’고 읽으면 정반대의 결론에 닿습니다.
이익의 35%를 따라 움직여 온 배당
이 회사의 배당성향은 10년 동안 28.5%에서 38.7% 사이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최근 5년은 35.15% · 35.94% · 35.89% · 34.76% · 35.46%로, 거의 같은 자리에 찍혀 있습니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이 사실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당사는 정관에 의거 이사회 및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12월말 기준 결산 이익배당을 매년 실시하고 있습니다. 배당금 규모는 당기순이익을 감안하여 산정하고 있으며, 과거 3개년 동안 배당성향 35%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삼성증권 2025 사업보고서 「6. 배당에 관한 사항」 원문
읽을 때 한 가지 구분이 필요합니다. 이 문장은 “지금까지 이랬다”는 회고이지, “앞으로 35%를 주겠다”는 약속의 형태가 아닙니다. 회사가 밝힌 방향은 그다음 문장에 따로 있습니다 — “중장기 배당성향을 확대할 계획”이며, 그 속도는 “회사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자본 활용 등을 고려하여 조절할 예정”이라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목표 비율이나 시점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2022년에 배당이 반토막 났던 이유
차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2021년(3,800원)에서 2022년(1,700원)으로 떨어지는 구간입니다. 이 기록에서 주당 배당금이 전년보다 줄어든 해는 이때 한 번뿐이라, 카드의 ‘삭감’ 칸도 1회 (2022)로 셉니다.
다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배당이 아니라 이익 쪽을 봐야 보입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653억원에서 4,224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배당은 55% 줄었고 이익은 56% 줄었으니, 거의 같은 폭입니다. 실제로 배당성향은 그해 35.15%에서 35.94%로 오히려 조금 올랐습니다.
그러니 2022년은 회사가 배당 기준을 낮춘 해가 아니라 기준을 그대로 두었더니 배당이 이익을 따라 내려간 해에 가깝습니다. 이익에 연동되는 배당은 좋을 때 많이 주고 나쁠 때 적게 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회사도 사업보고서에 “변동성이 높은 증권업 특성”이라는 표현을 직접 썼습니다.
‘50%’라는 숫자를 배당성향으로 읽으면 어긋납니다
2026년 3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 수준까지 확대”라는 목표가 담겼습니다. 회사는 같은 공시 첫머리에 이 내용이 “장래 계획사항, 예측정보를 포함할 수 있으며, 향후 계획사항이 변경되거나 실제 결과가 예측정보와 다를 수 있음”이라고 스스로 밝혔고, 결정일자도 이사회 ‘보고’일자로 적었습니다. 확정된 약속이 아니라 계획입니다. 여기서 조심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주주환원율과 배당성향은 다른 지표입니다. 배당성향이 순이익 대비 배당금이라면, 주주환원율은 배당에 자기주식 매입·소각까지 더해 계산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참고로 같은 시기 사업보고서에는 “보고서 제출일 기준 현재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은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다만 회사가 50%를 어떤 산식으로, 어떤 구성으로 채우겠다는 것인지는 공시에 나와 있지 않아, 배당노트는 두 숫자를 이어 붙여 계산하지 않습니다. 35%(배당성향, 지난 3년)와 50%(주주환원율, 중장기 목표)는 기준이 다른 숫자로 따로 두고 읽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관은 바꿔뒀지만, 아직 옛 방식입니다
배당을 받을 주주를 정하는 날(배당기준일)이 배당금 액수보다 먼저 오면, 주주는 얼마를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이걸 뒤집자는 것이 ‘배당절차 개선방안’입니다.
삼성증권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정관상으로는 배당기준일을 배당액 결정 이후로 정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O). 그런데 실제 기록은 아직 옛 순서입니다. FY2025 배당기준일은 2025년 12월 31일이고, 배당액이 확정되는 주주총회는 2026년 3월 20일입니다. 사업보고서의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여부’ 칸도 2023년·2024년·2025년 3년 연속 X로 적혀 있고, 향후 계획란에는 “경영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하여 검토”라고만 돼 있습니다.
이 옛 순서는 배당결정 공시가 밝힌 「시가배당율」의 기준 주가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회사가 해마다 낸 배당결정 공시는 각주에서 그 값을 “주주명부폐쇄일 2매매거래일전부터 과거 1주일간”의 최종가격 산술평균 기준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정의 문장은 10년치 공시에 한 글자도 다르지 않게 실려 있습니다.
다만 카드의 막대 아래 %는 그 공시가 아니라 사업보고서에 실린 「현금배당수익률」을 옮긴 값이고, 사업보고서는 이 값을 어떤 주가로 계산했는지 적지 않습니다. 두 숫자는 열 해 내내 소수 한 자리에서 똑같이 맞아떨어지지만, 산식이 적혀 있지 않은 이상 “같은 방식으로 계산했다”까지는 공시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카드의 %는 사업보고서에 적힌 이름 그대로 두었습니다. 어느 쪽이든 지난해 어느 시점의 주가로 계산한 값이라, 오늘 시세로 나눠 보면 다른 숫자가 나옵니다.
- 2016주당 650원 · 현금배당수익률 2.0% — 이 기록의 출발점
- 2021순이익 9,653억원, 배당 3,800원으로 봉우리 (특별배당 아닌 결산배당)
- 2022순이익 4,224억원으로 감소, 배당 1,700원 — 성향은 35.15%에서 35.94%로 오히려 상승
- 2025순이익 1조 72억원, 배당 4,000원(이 기록 중 최고)·성향 35.5%·현금배당수익률 5.02%
- 2026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 중장기 주주환원율 50% 수준 확대 목표
삼성증권 배당금 · 배당일 (2025 기준)
- 주당 배당금 보통주 4,000원 (종류주식 해당 없음 · 차등배당 미해당) [확정]
- 배당금 총액 3,572억원 [확정]
- 배당 주기 결산배당 연 1회 — 정관은 중간배당을 허용하나 실시 이력은 없습니다 [확정]
- 배당기준일 2025년 12월 31일 [확정]
- 배당 확정 2026년 3월 20일 정기주주총회 [확정]
- 지급 기한 2026년 4월 20일 (주주총회일 2026.03.20 + 1개월 · 상법 제464조의2) — 이미 지난 기한이며, 회사가 공시한 특정 지급일자는 없어 실제 지급일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배당락일 2025년 12월 29일 · 매수 마감 12월 26일 [확정] — 연말 휴장과 결제 기간 때문에 기준일 직전 영업일이 아닙니다
- 최종 검증일
- 2026.07.30
- 반영 공시
- 2025 사업보고서(기재정정) · 현금ㆍ현물배당결정 12건(FY2014~FY2025) · 주주명부폐쇄(기준일)결정 3건 · 기업가치제고계획(2026.03.20)
- 출처
- DART 사업보고서 · 기업가치제고계획 자율공시 2026.03.20
- 수정 이력
- 2026.07.30 배당락일 확인위임 → 확정으로 정정 · 지급 기한 명시 · 중간배당 표현 정정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삼성증권 사업보고서(rcpNo 20260312001379, 기재정정본)·현금ㆍ현물배당결정(rcpNo 20260123800543 등)·기업가치제고계획(rcpNo 20260320801440) 원문. 접수일 2015년 1월 1일~2026년 7월 29일 공시 19,301건을 전수 확인해 배당 관련 16건을 추렸으며, 배당결정 공시가 연도당 1건씩만 존재하는 것으로 결산 연 1회를 확인했습니다. 수치는 보통주·연결 기준이며 카드의 기준일 기준입니다. 배당성향 35.5%의 분모는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1조 72억원이며, 이 회사는 비지배지분이 없어 연결 전체 당기순이익과 같은 값입니다. 막대 아래 %는 각 사업연도 사업보고서의 「현금배당수익률」(보통주)을 소수 한 자리로 적은 값이며, 사업보고서는 이 값의 산식을 밝히지 않습니다(FY2016~FY2025 원문 전수 확인). 배당결정 공시의 「시가배당율」은 별개 항목이며, 그 공시 각주가 주주명부폐쇄일 2매매거래일 전부터 과거 1주일간 최종가격의 산술평균가격 기준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이 정의 문장은 FY2016~FY2025 10건에 동일하게 실려 있습니다 — 각주 블록 전체가 같다는 뜻은 아니며, 지급일 관련 줄은 해마다 다릅니다). 어느 쪽이든 지난해 어느 시점의 주가를 바탕으로 한 값이라, 오늘 시세로 나눈 값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본문의 ‘기준 주가 약 1.66배’는 배당금과 사업보고서 「현금배당수익률」(7.29% → 5.02%)로 배당노트가 역산한 값이며 회사가 공시한 주가가 아닙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주주환원율 50%’는 배당성향과 다른 지표이므로 섞어 읽지 마십시오. 낯선 용어는 배당 용어 사전에서 쉽게 풀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