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029780) 배당 기록
기록 뒤의 이야기
삼성카드의 배당 차트는 두 개의 선이 서로 다르게 움직입니다. 막대(주당 배당금)는 한 번도 내려가지 않고 계단처럼 올라섰는데, 그 아래 %(시가배당률)는 오르내렸습니다. 같은 회사의 같은 배당인데 왜 이렇게 보일까요.
배당은 계단, 수익률은 파도
주당 배당금은 2016년 1,500원에서 2025년 2,800원까지 한 해도 줄지 않고 올랐습니다(+87%). 1,500원이 두 해 이어지다 1,600원, 1,800원, 2,300원, 2,500원, 2,800원으로 한 칸씩 올라서는 계단 모양입니다.
그런데 시가배당률은 3.6% → 7.8%(2023년) → 5.3%(2025년)로 솟았다 내려왔습니다. 시가배당률은 ‘주당 배당금 ÷ 기준가격’이므로, 분자가 계속 늘어나는데 비율이 내려갔다면 분모가 더 빠르게 커졌다는 뜻입니다. 그 분모가 얼마였는지 세 해만 꺼내 봅니다. 2022 사업연도까지는 회사가 사업보고서 주석에 「평균주가」라는 이름으로 직접 적어 뒀고, 그 뒤로는 %에서 되짚어야 합니다. 아래 셋은 모두 회사가 시가배당률을 계산할 때 쓴 분모이지, 그 해에 살 수 있었던 주가가 아닙니다.
- 2016년 — 41,893원 · 회사 공시값(사업보고서 「평균주가」)
- 2023년 — 약 32,100원 · 역산(2,500원 ÷ 7.8%). 수익률 정점은 기준가격 저점이 만들었습니다
- 2025년 — 약 52,800원 · 역산(2,800원 ÷ 5.3%). 수익률 하락은 기준가격 상승이 만들었습니다
시가배당률이 내려간 해에도 배당은 줄지 않았습니다. 두 선을 겹쳐 보지 않으면 정반대의 결론에 닿습니다.
위 세 해를 읽을 때 세 가지만 덧붙입니다. 먼저, 뒤 두 해만 역산인 것은 회사가 그 무렵 평균주가 적기를 그만뒀기 때문입니다. 연결 재무제표 주석의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 표는 2023년치에서 이름만 남긴 채 평균주가와 배당수익률 줄이 빠졌고, 2024년치부터는 그 이름마저 「배당성향」이 됐습니다(별도 주석은 2023년치에서 이미 「배당성향」입니다).
다음으로, 역산이 근삿값인 것은 자릿수 때문입니다. 여기 쓴 %는 배당결정 공시 원문의 값이라 소수점 첫째자리까지입니다(2022 사업연도까지의 공시는 각주로 그렇게 밝혔고, 2023 사업연도부터는 그 문구 없이 첫째자리로만 적습니다). 회사가 값을 적어 둔 해로 견줘 보면 오차가 눈에 보입니다 — 2016년 %(3.6%)를 역산하면 41,700원이 나와 회사가 적은 41,893원과 200원쯤 어긋나는데, 사업보고서 「배당에 관한 사항」 표가 두 자리로 적은 3.58%로 다시 나누면 41,899원이 되어 회사 값과 거의 겹칩니다. 어긋난 몫은 회사가 아니라 반올림에서 나온 것입니다.
끝으로, 이 값들을 ‘주가’라고 부르지는 않겠습니다. 회사가 적어 둔 41,893원조차 이름이 ‘평균주가’이고, 하루의 시세가 아니라 1주일치를 평균한 값입니다. 뒤에서 보겠지만 그 1주일을 어디서 재는지도 도중에 한 번 바뀌었습니다.
2025년 — 이익은 줄었는데 배당은 그대로
FY2025 주당 배당금은 2,800원으로 전년과 같습니다. 같은 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6,646억원에서 6,459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이익이 줄었는데 배당 총액을 유지했으니, 배당성향은 45.0%에서 46.3%로 올라갔습니다.
회사도 사업보고서에 그렇게 적었습니다.
당사의 2025년 주당배당금은 2,800원으로 2024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하였으며, 2025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비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은 46.3%로 전년비 소폭 증가하였습니다. 당사의 직전 3년의 현금배당성향은 43.8% ~ 46.3% 수준입니다. 향후에도 현재의 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삼성카드 2025 사업보고서 「배당에 관한 사항」 원문 (rcpNo 20260311004049)
여기서 배당성향 46.3%의 분모는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입니다. 주당순이익 6,053원에 배당 대상 주식 수 1억 671만 주를 곱하면 6,459억원이 나와, 이 칸의 값이 주주 몫으로 돌아오는 이익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별도 기준으로 계산하면 46.4%로 거의 같습니다.
12월 31일에 갖고 있어도 배당을 못 받는다
삼성카드에서 가장 많이 어긋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이 회사의 배당기준일은 더 이상 12월 31일이 아닙니다.
2023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제44조를 고쳤습니다. 배당기준일이 ‘매 결산기말(12월 31일)’에서 ‘이사회에서 정하는 날’로 바뀌었고, 실제로 2023 사업연도 배당부터 기준일이 이듬해 3월로 옮겨갔습니다. 2023년분은 2024년 3월 27일, 2024년분은 2025년 3월 27일, 그리고 이번 2025년분은 2026년 3월 26일입니다.
회사는 이 점을 따로 공시해 안내했습니다.
당사는 2025 사업연도 결산 배당기준일을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정하고, 그 기준일의 2주 전에 공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2025년 12월말 당사 주식 보유 주주라도, 2025 사업연도 결산 배당기준일에 당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경우에는 배당이 지급되지 않음을 안내드립니다.
삼성카드 「기타 경영사항(자율공시) — 2025 사업연도 결산 배당기준일 관련 안내」 (2025년 12월 16일)
이렇게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기준일을 그 뒤에 두는 방식을 배당절차 개선이라고 부릅니다. 얼마를 받는지 모른 채 주식을 사야 했던 순서를 뒤집는 제도인데, 삼성카드는 사업보고서의 「배당 예측가능성 제공여부」 칸에서 2023·2024·2025 사업연도 모두 ‘제공(O)’으로 보고했고, 실제로도 배당액 확정일(2026.03.19)이 기준일(2026.03.26)보다 앞섭니다. 정관에 조항만 있고 실행하지 않은 회사와는 다릅니다.
기준을 재는 자가 도중에 바뀌었다
차트 아래 %를 10년치 한 줄로 읽을 때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회사가 시가배당률을 산정하는 기준 시점이 위 변화와 함께 바뀌었습니다.
- 2015~2022 사업연도 — 주주명부폐쇄일 2매매거래일 전부터 과거 1주일간 최종가격의 산술평균
- 2023~2025 사업연도 — 이사회 결의일 직전 매매거래일부터 과거 1주일간 최종가격의 산술평균
둘 다 ‘1주일 평균가격’이지만 재는 시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앞의 기준가격들을 하나의 주가 시계열처럼 이어 붙이면 안 됩니다. 각 해의 %는 그해 회사가 공시한 값 그대로이고, 이 기록은 그것을 옮겨 적은 것입니다.
주식 수가 줄어든 이유 — 소각이 아니라 자사주 취득
배당금 총액을 주당 배당금으로 나누면 배당을 받는 주식 수가 나옵니다. 2015년 1억 1,540만 주였던 것이 2019년 이후로는 1억 671만 주로 줄어 있습니다.
주식을 없앤(소각한) 걸까요 — 아닙니다. 배당 대상 주식 수는 2016년·2018년·2019년 세 차례에 걸쳐 줄었는데, 줄어든 몫을 모두 더하면 869만 주로 회사가 장내에서 직접 취득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 869만 주와 정확히 같습니다. 다만 회사가 들고 있는 자기주식 전체는 이보다 많은 914만 8,196주(발행주식의 7.90%)입니다 — 장내 취득이 아닌 45만 8,196주가 더 있고, 그 몫은 이 10년 구간의 감소분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자기주식은 배당을 받지 않으므로 배당 대상에서만 빠졌을 뿐, 발행주식 총수는 1억 1,586만 주이고 이 구간에 소각으로 없어진 주식은 없습니다. 회사가 실제로 주식을 소각한 것은 2012년(710만 주)이 마지막이고, 이 차트가 담은 10년 밖의 일입니다. 사업보고서에도 “현재 자기주식 취득, 처분 및 소각에 대한 단기계획은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액면분할이나 무상증자 이력도 없습니다. 액면가는 10년 내내 5,000원입니다. 차트의 계단이 분할로 인한 착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배당을 막는 규제는 없다
보험사의 배당을 읽을 때는 해약환급금준비금처럼 배당가능이익을 직접 깎는 항목을 함께 봐야 합니다. 카드사는 어떨까요. 삼성카드는 사업보고서의 「배당 제한 관련 정책」 항목에 “해당 사항 없음”이라고 적었습니다. 배당 한도의 근거는 일반 상법(제462조 제1항의 배당가능이익, 제458조의 이익준비금 적립)뿐입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신용카드업자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을 8%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배당을 제한하는 조항이 아니라 자본 건전성 규제입니다. 삼성카드의 2025년 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0.36%로 규제 하한의 세 배가 넘습니다. 다만 이 여유를 ‘배당 여력’으로 환산해 읽을 수는 없습니다. 성격이 다른 숫자입니다.
회사가 내건 목표 — 주주환원율 50%
2026년 3월, 삼성카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자율공시하면서 “주주환원율 중장기 50% 목표로 점진적 확대”를 적었습니다. 다만 이 문장은 세 가지를 구분해 읽어야 합니다.
- 예측정보입니다. 공시 서두에 회사가 직접 “동 정보는 장래 계획사항, 예측정보를 포함할 수 있으며, 향후 계획사항이 변경되거나 실제 결과가 예측정보와 다를 수 있음”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확정된 약속이 아닙니다.
- 기준지표는 ‘주주환원율’이지 배당성향이 아닙니다. 주주환원율은 배당에 자기주식 소각 등을 더한 개념입니다. 50%를 ‘배당성향 50%’로 바꿔 읽으면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 적용기간이 명시돼 있지 않습니다. 공시된 표현은 “중장기”이며, 몇 년까지라는 기한은 적혀 있지 않습니다.
같은 공시에서 삼성카드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고배당기업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사업연도 배당성향 46.3%, 이익배당금액은 2년 연속 2,988억원으로 증가율 0%입니다.
연표의 연도는 모두 배당 사업연도 기준입니다. 실제 결정·주총·지급은 그 이듬해에 이뤄집니다.
- 2016주당 1,500원 (시가배당률 3.6%) · 배당 대상 주식 수 첫 감소 — 자기주식 취득분이 빠짐(2018·2019년에도 추가 감소)
- 2020주당 1,800원 — 1,600원에서 두 계단째 상승
- 2023시가배당률 7.8%로 10년 중 최고 · 그해 3월 16일 주총에서 정관 제44조 개정(배당기준일을 ‘이사회가 정하는 날’로) → 이 사업연도 배당부터 기준일이 이듬해 3월 27일로 이동
- 2024주당 2,800원으로 인상 (시가배당률 7.0%)
- 2025순이익 감소에도 2,800원 유지 → 배당성향 46.3% · 2026년 3월 19일 주총 가결, 3월 26일 배당기준일 · 같은 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주주환원율 중장기 50% 목표, 예측정보)
삼성카드 배당금 · 배당일 (2025 사업연도 기준)
- 주당 배당금 보통주 2,800원 (종류주식 없음) [확정]
- 배당 주기 결산배당 연 1회 (중간·분기배당 실시 이력 없음) [확정]
- 배당기준일 2026년 3월 26일 [확정] — 12월 31일이 아닙니다
- 배당 확정 2026년 3월 19일 정기주주총회 가결 [확정]
- 지급 기한 2026년 4월 20일 (주주총회일 2026.03.19 + 1개월 · 상법 제464조의2) — 이미 지난 기한이며, 회사가 공시한 특정 지급일자는 없어 실제 지급일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배당락일 확인위임 — 기준일이 3월로 옮겨간 뒤의 배당락 적용일은 거래소 자료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기준일 직전 영업일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 최종 검증일
- 2026.08.02
- 반영 공시
- 2025 사업보고서 · 현금ㆍ현물배당결정 14건(FY2015~FY2025 11개 사업연도 + 기재정정 3건) · 배당기준일 결정 및 안내 자율공시 · 기업가치 제고 계획(2026.03.19) · 정기주주총회결과(2026.03.19)
- 출처
- DART 사업보고서 ·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율공시 2026.03.19
*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 삼성카드 사업보고서(rcpNo 20260311004049)·현금ㆍ현물배당결정 14건(11개 사업연도 + 기재정정 3건)·현금ㆍ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기준일) 결정·기타 경영사항(자율공시)·기업가치 제고 계획(자율공시)·정기주주총회결과 원문. 수치는 보통주·연결 기준이며 카드의 기준일 기준입니다. 배당성향 46.3%의 분모는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 6,459억원입니다(별도 기준으로는 46.4%). 막대 아래 %는 각 사업연도 배당결정 공시의 「시가배당율」(보통주)입니다. 같은 해의 값이 사업보고서 「배당에 관한 사항」에는 「현금배당수익률」이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는데, 소수점 첫째자리로 맞추면 10개 사업연도 전부 같은 값입니다. 다만 2016 사업연도만 그 표가 3.58%로 두 자리를 적었고(막대의 3.6%는 그것을 반올림한 자리입니다), 나머지 아홉 해는 그 표에도 첫째자리까지만 적습니다. 이 %는 산정 기준 시점이 2023 사업연도부터 바뀌었습니다 — 2015~2022년은 주주명부폐쇄일 2매매거래일 전부터 과거 1주일간 최종가격의 산술평균, 2023~2025년은 이사회 결의일 직전 매매거래일부터 과거 1주일간의 산술평균입니다. 본문의 2016년 41,893원은 회사가 사업보고서 주석에 「평균주가」로 적은 값이고(회사는 2022 사업연도까지만 이 값을 적었습니다), 2023·2025년 값은 %에서 되짚은 근삿값입니다. 어느 쪽도 특정일의 주가가 아니며, 서로 다른 시점의 값을 하나의 주가 흐름으로 이어 읽으면 안 됩니다. 주주환원율 중장기 50%는 회사가 예측정보라고 단서를 단 목표이고 배당성향과는 다른 지표입니다. 특별배당·차등배당·주식배당·액면분할·무상증자 이력은 없으며, 자기주식 소각은 2012년이 마지막으로 이 차트 구간 밖입니다. 삭감 0회는 차트가 담은 10년(2016~2025) 안의 사실이고, 공시로 거슬러 확인할 수 있는 배당금은 2014년(1,000원)까지입니다 — 2014→2015년은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이었습니다. 낯선 용어는 배당 용어 사전에서 쉽게 풀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