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도 줄지 않은 배당 — 이마트 배당 이야기
이마트의 10년 배당표를 보면 매년 배당금이 전년과 같거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그 표 안쪽을 들여다보면, 두 사업연도는 이마트가 연결 기준으로 적자를 낸 해였습니다.
1,500원에서 2,500원까지, 끊기지 않은 계단
2016년 주당 1,500원이던 배당금은 2017년 1,750원으로 오른 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일곱 해 동안 2,000원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2025년, 2,500원이 됐습니다. 오르는 속도는 일정하지 않았지만, 방향이 바뀐 적은 없습니다.
적자에도 유지된 배당
2023년 이마트는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89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4년에는 손실 규모가 5,900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그런데도 주당 배당금은 두 해 모두 2,000원, 전년과 같았습니다. DART 공시상 (연결)현금배당성향은 2023년 -60.10%, 2024년 -9.10%로 표기됩니다. 마이너스로 보이는 건 계산이 잘못된 게 아니라, 배당성향을 계산하는 분모(당기순이익) 자체가 음수였기 때문입니다. 배당금총액은 두 해 모두 535억 원대로 전년과 거의 같았습니다.
왜 적자 상태에서도 배당을 줄이지 않았는지, 공시에는 그 사유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이 기록은 그 이유를 추정해 적지 않습니다. 연결 기준 적자였다는 사실과, 그런데도 배당금이 줄지 않았다는 사실, 이 두 가지만 남깁니다.
2018년의 도약과 물적분할
배당금이 1,75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 2018년,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 사업부를 별도 회사로 떼어내는 회사분할을 진행했습니다(신설회사는 훗날 SSG.COM의 모태가 됩니다). 이 분할은 신설회사 지분을 이마트가 그대로 보유하는 물적분할 방식이라, 존속회사인 이마트의 발행주식총수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기록은 2018년 전후의 배당금 수치를 따로 조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배당금이 왜 이 해에 올랐는지는 공시에 사유가 없어, 분할과의 인과관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공시가 애초에 특정하지 않은 두 칸
이마트의 배당결정 공시는 배당기준일(2025 사업연도 기준 2026년 4월 1일)만 명시할 뿐, 배당락일 항목 자체가 없습니다. 지급일도 정확한 날짜 대신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라는 상법 조문 인용만 있습니다. 이 두 값은 공시가 원래 특정하지 않는 항목이라, 이 기록도 임의로 계산해 채우지 않고 “확인 안 됨”으로 남겨 둡니다. 특별배당이 포함됐는지는 공시 원문에서 직접 확인했고, 두 해 모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줄어든 적 없는 배당금과, 그 안에 섞여 있던 두 해의 적자. 이 기록은 이 두 사실을 나란히 남겨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