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쭉날쭉하던 배당이 배로 — DB손해보험 배당 이야기
배당주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자주 오르내리는 이름이 있습니다. DB손해보험. 몇 년 전만 해도 배당이 들쭉날쭉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방향이 완전히 바뀌었죠. 매년 위로. 그 반전의 이야기입니다.
출렁이던 배당 (2017~2019)
지금은 ‘배당성장주’로 불리지만, DB손해보험도 한때는 배당이 흔들렸습니다. 2017년 2,300원이던 배당이 2018년 2,000원, 2019년 1,500원으로 두 해 연속 줄었죠. 보험이라는 사업이 이익에 따라 배당을 조정하던 시기였습니다. 배당노트가 이 구간을 지우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두는 이유입니다 — 화려한 그래프만 보여 주는 건 기록이 아니니까요.
2020년, 방향을 바꾸다
2020년부터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1,500원까지 내려갔던 배당이 2,200원으로 돌아섰고, 그 뒤로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2021년 3,500원, 2022년 4,600원… 그리고 2025년 7,600원. 5년 만에 두 배가 넘었죠. 실적이 좋아지고 주주환원 기조가 강해지면서, 손해보험 업종의 대표적인 고배당 성장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배당 한파 속의 예외
2025년, 손해보험 업계엔 ‘배당 한파’가 불었습니다. IFRS17이라는 새 회계제도 때문에 ‘해약환급금준비금’을 잔뜩 쌓아야 했고, 흑자를 내고도 나눠 줄 재원(배당가능이익)이 마른 회사들이 속출했죠. 심지어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도 배당을 한 푼도 못 준 손보사까지 나왔습니다. 그 와중에 DB손해보험은 배당을 오히려 11.8% 늘렸습니다. 이 회사도 준비금 부담이 없는 건 아니지만(배당 재원이 2년간 크게 줄었다고 회사가 밝혔죠), ‘그래도 배당을 지킨 소수’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회사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을 35%로 올리겠다고 했고, 자사주 소각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배당노트는 이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한 해 한 해 기록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