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바뀐 통신사, 그래도 꾸준한 배당 — KT 이야기
KT는 ‘옛 한국통신’입니다. 나라가 갖고 있던 전화 회사가 민영화되어 증시에 오른, 사연 많은 통신사죠. 배당 이야기에도 그 내력이 묻어 있습니다 — 꾸준한 배당, 창사 첫 분기배당, 그리고 ‘주인’이 바뀐 사건까지.
줄인 적 없는 배당 (2016~2023)
KT의 배당은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올랐습니다. 2016년 800원에서 시작해 삭감 없이 계단을 밟았죠. 통신비라는 안정적인 현금이 매달 들어오는 회사답게, 배당도 흔들림이 적었습니다. 시가배당률 5%대의 대표 고배당 통신주로 통했습니다.
배당성향 104%? — 이익이 줄어든 해 (2024)
2024년, KT의 배당성향이 갑자기 104%로 튀었습니다. “번 돈보다 많이 나눠줬다”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그해 KT는 약 2,800명 규모의 대규모 희망퇴직과 일부 조직의 자회사 분사를 단행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일회성 비용 때문에 순이익이 확 줄었죠. 배당은 그대로 뒀는데 ‘분모’인 이익이 작아지니 성향이 튄 겁니다. 같은 해 KT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도 시작했습니다.
주인이 바뀐 통신사 (2024)
2002년 완전 민영화된 KT는 오랫동안 뚜렷한 대주주가 없는 회사였습니다.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이었죠. 그런데 2024년, 국민연금이 지분을 줄이면서 현대차그룹이 민영화 이후 첫 민간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자동차 회사가 통신사의 첫손 꼽는 주주가 된, 흔치 않은 장면입니다.
더 후해진 주주환원 (2025)
2025년 KT는 배당을 연 2,400원으로 올리고(분기 600원씩 네 번), 2025~2028년 1조원어치 자사주를 사서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배당과 소각을 합친 주주환원을 크게 키운 거죠. 조용한 통신 배당주가, 한층 적극적인 환원주로 바뀌는 중입니다. 배당노트는 이 흐름을 한 해 한 해 기록해 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