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노트
이야기

국민 배당주가 되기까지 — KB금융 배당 이야기

KB금융 · 105560

은행의 배당은 혼자 움직이지 않습니다. 경기와 규제, 그리고 자본비율이 함께 손을 잡고 배당을 밀고 당깁니다. KB금융의 지난 10년이 꼭 그랬습니다.

배당을 아끼라던 해 (2020)

2020년, 코로나가 번지자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배당을 아끼라”고 했습니다. 위기에 대비해 자본을 더 쌓아두라는 뜻이었죠. KB금융의 배당도 그해 한 걸음 물러섰습니다 — 주당 2,210원에서 1,770원으로. 은행 배당이 규제와 얼마나 가까이 붙어 있는지 보여준 장면입니다.


회복, 그리고 분기배당 (2021~2022)

겨울이 지나자 배당은 다시 늘었습니다. 2021년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 KB금융은 2022년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했죠. 1년에 한 번 주던 배당이 분기마다 또박또박 들어오게 됐고, 시가배당률은 5%를 훌쩍 넘어(2022년 5.8%) ‘배당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통장’을 찾는 이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됐습니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함께 (2024~)

2024년, KB금융은 ‘기업가치 제고’를 내겁니다. 남는 이익을 현금배당을 늘리는 동시에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는(소각) 방식으로 돌려주기로 했죠. 주식 수가 줄면 남은 주주 한 명 한 명의 몫이 커지니까요. 자본비율(CET1)이 넘치면 그만큼 돌려준다는 규칙과 함께였습니다.


역대 배당, 조금 다른 달력 (2025)

2025년 배당은 역대 최대인 주당 4,367원. 그리고 배당 받을 사람을 정하는 ‘기준일’도 연말이 아니라 이듬해 2월 말로 옮겼습니다. 얼마를 줄지 먼저 정하고 날짜를 잡는, 조금 더 친절해진 배당 달력이죠(금융지주들이 함께 바꿔 온 흐름입니다).

‘국민 배당주’라는 별명은 그냥 붙은 게 아닙니다. 규제의 겨울을 지나 다시 배당을 키워 온 10년이, 그 이름 뒤에 있습니다.

이 글은 읽을거리입니다. 공시·공개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했으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정확한 수치는 배당 기록 페이지와 회사 공시를 확인하세요.